"거대세포 동맥염(Giant Cell Arteritis) – 시력을 위협하는 침묵의 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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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대세포 동맥염이란
거대세포 동맥염(Giant Cell Arteritis, GCA)은 주로 머리 부위의 큰 혈관과 그 가지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희귀 자가면역성 혈관염이다. 특히 측두동맥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아 ‘측두동맥염(Temporal Arteritis)’이라고도 불린다. 염증이 혈관벽을 두껍게 하고 내강을 좁혀 혈류를 차단, 뇌와 눈에 가는 혈액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시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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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인
정확한 원인은 불명확하지만, 면역 체계의 이상 반응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면역 이상: T세포와 대식세포가 혈관벽을 공격
유전적 소인: HLA-DR4 연관성 보고
환경적 요인: 특정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후 면역 반응 이상
노화: 주로 50세 이상에서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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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요 위험 인자
50세 이상 고령
북유럽계 백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병률
류머티즘성 다발근육통(Polymyalgia Rheumatica, PMR) 병력
가족 중 GCA 또는 자가면역 질환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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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증상
증상은 천천히 진행될 수도, 며칠 만에 악화될 수도 있다.
두통: 한쪽 측두부나 머리 윗부분에 심한 통증
두피 압통: 머리를 빗거나 눌렀을 때 통증
턱 간헐적 파행(Jaw Claudication): 씹을 때 턱이 뻐근하고 아픈 증상
시야 흐림, 복시, 시력 저하: 눈으로 가는 혈류 차단
전신 증상: 피로, 발열, 체중 감소, 근육통
류머티즘성 다발근육통 동반: 어깨·골반 통증과 뻣뻣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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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합병증
영구적 실명: 시신경 혈류 차단
뇌졸중: 뇌혈관 침범 시 발생 가능
대동맥류 및 대동맥 박리: 염증이 대동맥으로 확장될 경우
만성 혈관 손상: 장기적인 혈류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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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진단
혈액검사: ESR(적혈구 침강속도)·CRP 상승
측두동맥 생검: 거대세포와 혈관 염증 확인
혈관 초음파: ‘Halo sign’(혈관벽 부종)
MRI·PET-CT: 광범위 혈관 침범 여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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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치료
1. 고용량 스테로이드: 진단 즉시 시작, 실명 예방
2. 면역억제제: 메토트렉세이트, 아자티오프린, 토실리주맙(IL-6 억제제)
3. 항혈소판제: 아스피린, 혈전 예방 목적
4. 장기 관리: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스테로이드 점진적 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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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예후
조기 치료 시 대부분 시력 보존 가능
그러나 치료 지연 시 2주 내 실명 위험이 급격히 증가
재발률 40% 이상, 장기 추적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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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생활 관리
정기적인 안과·류머티즘내과 진료
혈압, 혈당, 체중 관리 (스테로이드 부작용 대비)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운동
감염 예방(면역억제제 사용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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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환자 사례
“처음엔 그냥 편두통인 줄 알았습니다. 며칠 지나자 씹을 때 턱이 아프고, 어느 날 갑자기 한쪽 시야가 가려졌어요. 병원에서 거대세포 동맥염이라고 하더군요. 의사는 ‘오늘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내일 시력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약을 꾸준히 먹으며 정기 검진을 받고 있지만, 그날 이후 시력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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