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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치매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 항목 소개

by 우리의지식들 202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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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 항목 소개

서론

치매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질병이 아닙니다.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 스트레스,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고, 그에 맞는 예방 조치를 취하면 발병 자체를 미루거나 진행 속도를 상당히 늦출 수 있습니다.

그 첫걸음이 바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입니다. 치매를 단순히 인지기능의 문제로만 보기보다, 뇌 건강과 연결된 전신 건강의 이상 신호로 인식하고 종합적인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글에서는 치매 예방을 위해 꼭 확인해야 할 건강검진 항목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그 필요성과 효과, 실제 사례를 통해 어떻게 예방적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는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1. 인지기능검사 – 기억력의 현재 상태를 알아보는 첫걸음



인지기능검사는 치매 조기 진단에서 가장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대표적인 검사로는 K-MMSE(한국형 간이 정신상태 검사), MoCA 검사, KDSQ-C(치매 선별용 질문지) 등이 있습니다.

검사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간·장소 인지 능력

기억력과 회상 능력

계산력과 언어 구사 능력

그림 그리기, 간단한 명령 수행 능력


이 검사는 검사 시간도 짧고(약 10~15분), 특별한 장비 없이도 시행할 수 있어 보건소, 병원,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손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60세 이상이라면 최소 연 1회, 기억력 저하를 느낀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조기에 검사를 권장합니다.

2. 뇌 영상 검사 – 뇌의 구조와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



기억력 저하 증상이 있다면, 뇌 영상 검사를 통해 뇌세포 위축, 혈관성 변화, 종양, 출혈 등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MRI: 구조적 뇌 위축, 백질 병변, 혈관 변화 등을 정밀하게 확인 가능

CT: 빠르고 간단하게 뇌출혈, 큰 종양, 뇌경색 등을 확인


특히 알츠하이머병은 측두엽(해마) 위축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혈관성 치매는 다발성 뇌경색 흔적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상 검사는 인지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나, 고위험군(당뇨, 심혈관질환, 가족력 보유 등)에게 권장되며, 1~2년에 한 번 정도 확인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3. 혈액 검사 – 뇌 건강을 해치는 숨은 요인 찾기



인지 기능 저하가 항상 뇌 질환에서만 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내분비 질환, 영양 결핍, 대사 이상 등도 유사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혈액 검사는 다음과 같은 항목을 중심으로 정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검사: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무기력, 기억력 저하 유발

비타민 B12·엽산 수치: 결핍 시 신경세포 손상 가능

간·신장 기능 검사: 대사성 독소 축적으로 인한 혼돈 가능성

혈당, 지질검사: 당뇨·고지혈증은 혈관성 치매와 밀접한 관련


이러한 검사는 건강검진이나 종합검진에서 포함되는 항목이므로 연 1회 이상 꼭 확인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우울증 선별검사 – 감정 상태도 인지 기능에 큰 영향



노년층에서 종종 치매로 오해되는 증상이 우울증성 치매입니다. 실제로 우울증이 인지 능력 저하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으며, 감정 상태가 인지능력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GDS(노인 우울 선별척도) 검사

간단한 질문지 기반으로 점수 평가

피로감, 무기력감, 흥미 저하, 수면 문제 등을 평가


정신건강의학과나 노인병 전문 병원, 보건소에서 쉽게 받을 수 있으며, 인지기능검사와 함께 병행하면 훨씬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5. 청력검사 – 들리지 않으면 이해도 어렵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중등도 이상의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은 정상 청력자보다 치매 위험이 2~5배까지 높아질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청력 저하가 인지적 부하를 증가시키고, 사회적 단절을 유발해 뇌의 퇴화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청력이 떨어졌다고 느껴지거나 가족이 반복해서 말을 되묻는다면, 청력검사를 꼭 받아야 하며, 필요 시 보청기 사용도 적극 고려해야 합니다.


6. 가족력 확인 및 유전자 검사 –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2~3배 이상 증가할 수 있으며, APOE ε4 유전자를 가진 경우 발병 확률이 현저히 높아집니다.

유전자 검사는 선택적이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전문 상담 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직계가족 중 2인 이상 알츠하이머 진단

60세 이전 조기 발병 사례 존재

인지기능 저하와 함께 강한 가족력 보유


검사 전 반드시 전문의의 설명과 심리 상담이 필요하며, 결과는 참고용일 뿐 절대적인 예측 도구가 아님을 인지해야 합니다.

7. 실제 사례 소개



사례 1. 66세 박모 씨 – 조기검진으로 치매 전단계에서 관리 시작

박 씨는 평소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고, 길을 헷갈리는 일이 잦아지자 보건소에서 인지기능검사와 뇌 MRI를 시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경도인지장애(MCI) 진단을 받고, 이후 운동, 지중해식 식단, 독서와 같은 인지훈련을 병행하며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있습니다.

“무심코 넘길 뻔했지만, 검진 덕분에 미리 막을 수 있었어요. 약도 안 먹고 좋아지고 있어요.”

사례 2. 72세 김정희 씨 – 우울증과 오해된 초기 치매

김 씨는 가족에게 자주 짜증을 내고, 기억력도 떨어져 ‘갱년기 우울증’으로 생각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인지검사와 MRI 결과 초기 알츠하이머병이 의심돼 신경과로 전과되었고, 현재 약물과 인지 치료 병행 중입니다.

“우울증인 줄 알았는데 치매 초기였다니… 빨리 알아챈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결론

치매는 빠르게 대처할수록 늦출 수 있는 질병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바로 ‘검진’입니다.

인지검사, 영상검사, 혈액검사, 정서 평가, 유전자 검사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수록 더 정확한 조기 진단이 가능하며, 그에 따른 맞춤형 예방과 치료도 현실화됩니다.

오늘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기억력은 지금 어떤 상태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건강검진입니다. 지금 당장, 예방의 첫걸음을 내딛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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