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지, 이렇게 읽고 대응하자
항목 정상 수치 이상 시 조치
혈압 9080 mmHg 생활습관 개선, 필요 시 약물 치료
공복 혈당 70~99 mg/dL 식단 조절, 운동, 재검사 권장
간수치 (AST/ALT) 0~40 IU/L 금주, 간기능 정밀 검사 필요
콜레스테롤 총콜 <200 / LDL <130 mg/dL 식습관 개선, 약물 복용 고려
크레아티닌 남 0.71.1 mg/dL 신장 기능 저하 의심, 전문 진료 필요
갑상선 (TSH) 0.4~4.0 μIU/mL 갑상선 기능 이상 의심, 내분비과 진료 권장

서론
정기 건강검진은 단순히 결과지를 받는 것으로 끝나는 절차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결과지를 바탕으로 현재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미리 생활습관을 조정하거나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더 큰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진정한 목적입니다. 그러나 막상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으면, 여러 숫자와 용어들로 가득 차 있어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 요망’, ‘재검 권유’ 같은 단어들에 불안해하거나, 반대로 ‘정상’이라는 표시만 보고 아무런 관리도 하지 않는 것은 모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건강검진 결과지의 주요 항목을 이해하고, 수치가 이상일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1. 혈압: 고혈압·저혈압 모두 경계해야 할 신호
혈압 수치는 심장 건강과 직결됩니다. 특히 고혈압은 심혈관질환, 뇌졸중, 만성신장질환 등 여러 질환의 근본 원인이 됩니다. 혈압이 140/90 이상일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되며, 지속적으로 높은 수치가 유지될 경우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혈압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고 있을 수 있습니다. 저혈압의 경우도 90/60 이하로 측정되면 빈혈, 탈수, 만성 피로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두통이 자주 생긴다면 저혈압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2. 공복 혈당: 당뇨병의 시작을 알리는 수치
공복 혈당이 100~125mg/dL 사이라면 당뇨병 전단계로 분류되며, 126 이상이면 당뇨병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경우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정확한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 이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상에서 설탕과 단순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혈당을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3. 간수치: 간은 침묵의 장기입니다

간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이 진행되는 장기이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통해서만 이상 유무를 알 수 있습니다. AST와 ALT 수치가 각각 40 IU/L 이상이면 지방간, 음주성 간질환, 간염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γ-GTP 수치가 높을 경우 음주와 연관된 간 손상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수치가 높게 나오면 추가적으로 간초음파, B형 및 C형 간염 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음주가 일상적인 분들은 주 2회 이상 금주일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며, 간보호제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4.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혈관 속 조용한 적
콜레스테롤은 몸에 꼭 필요한 지질 성분이지만, 과하면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LDL(저밀도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으며, 수치가 130을 초과하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HDL(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오히려 높을수록 좋은 수치이며, 6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 경우 지방간과 대사증후군, 췌장염 등의 위험도 커집니다.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고 등푸른 생선, 견과류, 채소 위주의 식단이 도움이 됩니다.
5. 신장 기능 지표: 소리 없는 손상
크레아티닌 수치와 사구체여과율(eGFR)은 신장 건강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수치입니다.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을 넘어서거나 eGFR 수치가 60 이하로 떨어지면 만성신장질환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상은 대개 무증상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우며, 진단 즉시 전문의와 상담해 식이요법, 약물요법, 정기적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과도한 단백질 섭취, 진통제 남용 등이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6. 갑상선 수치: 여성이라면 특히 주의해야
TSH와 Free T4는 갑상선 기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경우 피로, 체중 증가, 우울감, 냉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반대로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불안, 불면, 체중 감소, 심계항진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임신과 폐경기 사이에서 갑상선 기능 변화가 많이 발생하며, 가족력이나 자가면역 질환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7. 실제 사례로 보는 건강검진 대응법
사례 A: 45세 직장인 김씨는 건강검진 결과에서 공복 혈당 115, AST 55, γ-GTP 120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씨는 비만도 있었고, 음주가 주 4회 이상이었는데, 이후 금주와 함께 주 3회 헬스장 운동을 병행하면서 6개월 후 수치가 정상 범위로 돌아왔습니다.
사례 B: 35세 여성 이씨는 이유 없이 피로감과 무기력을 느껴 검사를 받았고, TSH 수치가 9.2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내분비내과에서 갑상선 기능저하증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서 일상생활의 활력이 회복되었습니다.
사례 C: 60대 중반의 정씨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eGFR이 55로 나왔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문의의 조언을 받아 저염식 위주의 식사, 가공식품 제한, 정기적 운동을 실천한 결과 1년 뒤 수치가 눈에 띄게 호전되었습니다.

결론
건강검진 결과지는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니라,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수치 하나하나의 의미를 이해하고, 이상 신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검진을 통해 변화되는 수치를 확인하고, 일상에서 작은 습관을 바꿔나간다면 큰 병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결과지를 받는 순간이 건강을 새롭게 시작할 기회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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